이재명 대통령의 시작을 보며
대통령이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될 줄 몰랐다.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대통령이 ‘스스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이루기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 보이게 될 줄은 몰랐다.그동안 우리는 행사장에 나타나는 대통령, 누군가 미리 짜놓은 일정을 소화하는 대통령, 출퇴근이 있는지조차 불분명한 대통령을 지켜봐야 했다.화려한 수사는 있었지만, 그 뒤에 있는 사람의 ‘정치적 사유’나 ‘노동의 흔적’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어느 순간부터 대통령을 바라보는 마음이 식어 있었다. 기대도, 실망도 없이.그런데 요즘, 뉴스에서 조금 다른 장면이 보인다.새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도 아닌 공간에서, 책상 앞에 앉아 회의하고, 현장을 돌고, 일을 챙기고 있다.그 장면은 정치적 쇼일 수도 있다.하지만 이상..
2025. 6. 10.
우주와 정치 사이, 인간 머스크
거인들의 충돌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이 두 이름이 한 줄의 헤드라인에 동시에 오르면 세상은 무겁게 출렁인다.이번엔, 흔한 기술 혁신이나 정책 연설이 아니라, “화해의 가능성”이라는 다소 인간적인 단어가 기사의 중심에 들어왔다. 머스크는 전날 트럼프와의 격돌 끝에 스페이스X의 드래건 철수를 선언했다가, 몇 시간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트럼프는 머스크를 비난하면서도, “괜찮다”고 한 발 물러섰다.억만장자들과 대통령 사이의 이 싸움은, 어쩌면 기술도, 정책도 아닌 자존심의 문제였을지 모른다. 감정의 충돌은 고스란히 주주들에게머스크가 엑스(X, 옛 트위터)에 ‘배은망덕’이라는 말을 남겼을 때, 테슬라의 주가는 14% 급락했고, 암호화폐 시장은 3조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두 사람은 이것보다 나은 사람들이다..
2025.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