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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국 본토에서 이륙한 스텔스 폭격기를 타고, 지구 반대편 이란의 핵심 지하시설을 정확히 타격했습니다.
‘벙커버스터’. 들어는 봤지만 실전에서 쓰인 적 없던 무기가,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기술은 놀라웠고, 작전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묻고 싶습니다.
“이것은 누구를 위한 기술이며, 누구를 위한 성공인가?”
전쟁의 기술, 외교의 실패 그리고 위협의 정치
이번 작전의 기술적 성공은 분명합니다.
B-2 스텔스 폭격기는 미주리에서 출발해 공중급유를 받으며 18시간을 날아갔고,
포르도 핵 시설에 무려 12발의 벙커버스터를 투하했습니다.
이 무기는 지하 수십 미터를 파고들어 핵심 목표를 파괴할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초정밀 초대형 폭탄’입니다.
여기에 더해, 다른 핵시설에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쏟아졌습니다.
공식 발표는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고 평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그 뒷면에는 전통적인 중동 구도의 재편,
그리고 중국·러시아를 향한 미국의 무언의 경고가 겹쳐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을 잘 수행한다고 해서, 그것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포르도의 지하를 뚫은 그 폭탄은, 인류가 만든 기술이 어디까지 ‘파괴’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폭격의 분화구는,
전쟁이 끝난 평화의 증거가 아닌, 앞으로 시작된 전쟁의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협, 힘의 논리로는 약자의 마음을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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