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일,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이었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시의 거리엔 ‘Run For Their Lives’라는 이름의 조용한 행진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 행사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문제를 알리고자 기획된 시민 참여형 캠페인이었다. 하지만 그 평온함은 곧 불길에 휩싸이고 말았다.
갑자기 한 남성이 행진 중이던 사람들을 향해 화염방사기와 화염병을 던지며 공격을 시작했다. 그의 입에서는 “자유 팔레스타인!”이라는 구호가 터져 나왔고, 순간 거리엔 혼란과 비명이 뒤섞였다. 그 현장을 목격한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 공격은 단순한 방해가 아니었다. 명백한 증오의 표현, 더 정확히는 반유대주의적 폭력이었다.
공격으로 인해 무려 8명의 시민이 화상을 입었고, 이 중 두 명은 위중한 상태로 긴급 이송되었다. 그중엔 88세의 홀로코스트 생존자도 있었다. 끔찍하고도 아이러니한 현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았던 한 노인은 이제 또 다시 증오의 불길에 휩싸였다.
가해자는 모하메드 사브리 솔리만이라는 이름의 이집트 국적자였다. 미국 체류 비자를 이미 초과한 상태였고, 사건 직후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그의 손에는 조잡하게 만든 즉석 화염방사기와 화염병 잔해가 들려 있었다. 경찰과 FBI는 이 사건을 단순 범행이 아닌, 테러이자 증오 범죄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은 단지 한 도시의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유대주의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바로 며칠 전, 워싱턴 D.C.에서는 두 명의 이스라엘 외교관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연이어 벌어진 이 일들은 분명 우리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다.
무엇이 한 인간으로 하여금 무고한 시민에게 불을 지르도록 만드는가? 신념인가, 분노인가, 아니면 왜곡된 이념인가? 누군가의 정치적 구호가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순간, 그 외침은 더 이상 정의의 외침이 아니다. 그것은 증오이고, 폭력이며,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는 악이다.
우리는 이 시대에 무엇을 외쳐야 할까? 자유를? 평화를? 그보다 먼저 우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를 지켜야 한다. 유대인이든 팔레스타인인이든, 미국인이든 이방인이든, 누구도 증오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볼더 사건은 잊혀져서는 안 된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묵직한 질문이다. 우리는 지금, 증오의 불씨를 키우고 있는가, 아니면 꺼뜨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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