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비교1 "부모의 등뼈를 타고 올라선 소비주의—그 끝은 어디인가" 명품이 된 자녀, 빚쟁이가 된 부모내가 마지막으로 서울을 떠난 날, 지하철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폰을 들고, 귀에는 에어팟 맥스가 얹혀 있었다. 나는 순간, 그 아이의 어깨에 얹힌 백팩보다도 더 무거운 것이 그의 부모의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유럽에서의 삶은 조금 달랐다. 아이들은 헝클어진 머리로 학교에 가고, 옷은 편한 후드 하나면 충분했다. 이어폰이 브랜드든 아니든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다. 아니, 관심조차 없다. 이 두 장면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은 단순히 경제 체계나 사회 보장 제도의 차이만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자녀에게 무엇을 물려주려 하는가에 대한 철학의 문제이다. 한국 소비주의의 뿌리와 아이폰의 그림자한국 사회에서 '자녀'는 종종 '가문의 명예 프로젝트'로 여겨진다. 입시,.. 2025. 6. 2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