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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돼지고기 앞다리살 1kg, 월계수잎 3~5장 (대체: 소주 반병 + 생강 1스푼), 양파 1개, 마늘 7알, 대파 1대, 부추 조금, 생강 1스푼, 청양고추 2개, 멸치액젓 2스푼, 다진 마늘 1스푼, 사골육수 1팩, 후추 약간
- 고춧가루 3스푼, 간장 1스푼, 다진 마늘 1스푼, 매실액 1스푼
재료 손질
- 돼지고기: 큼직하게 덩어리째 준비, 양파, 마늘, 생강, 파: 껍질 제거 후 큼직하게 썰기,
- 부추, 청양고추: 송송 썰기, 자투리 고기: 잘게 다지기 (후반부에 다시 사용)
조리 순서
- 돼지고기 데치기
- 끓는 물에 앞다리살, 월계수잎을 넣고 5분간 삶아 비린내 제거
- 삶은 물은 버리고 고기만 건져 둠
- 육수 끓이기
- 쌀뜨물에 돼지고기 + 양파, 마늘, 파, 부추 넣고 1시간 이상 푹 삶기
- 중간중간 물 보충 필요
- 고기 손질
- 고기를 건져 식힌 뒤, 결대로 찢거나 적당히 썰기
- 국물 간 맞추기
- 육수에서 건더기 건진 후, 청양고추, 부추, 생강, 다진 마늘, 액젓, 후추로 간
- 사골육수 1팩 추가
- 양념장 만들기
- 고춧가루, 간장, 다진 마늘, 매실액을 잘 섞음
- 완성
- 고기, 육수, 양념장을 뚝배기에 담고 한소끔 끓여 완성
- 버섯, 부추, 고추 등은 취향껏 곁들이기
그날 밤, 국밥 한 그릇
늦은 밤, 형광등 아래서 엉킨 말들만 잔뜩 남은 회의는
결론 없이 그렇게 끝났다.
손목 시계는 자정을 향해 있었고,
속은 비어 있었고, 내 마음은 그보다 더 허했다.
'이 회의가 진짜 필요하긴 한 걸까.'
생각은 한없이 좁아지고, 말은 모난 벽처럼 서로 부딪혔지만
그 자리에서는 누구도 솔직해지지 못했다.
텅 빈 배를 끌고 길을 나섰다.
간판 불빛조차 희미한 돼지국밥집 하나가
불현듯, 어머니처럼 나를 받아주었다.
뚝배기에서 김이 피어오르고
국물 한 숟갈이 입을 지나, 목으로, 위장으로
그리고 마음까지 데워왔다.
그제야 알았다.
사람은 가끔 말보다 국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효율보다 위로가 먼저인 순간들이 있다는 것을.
소주 한 병을 곁에 두고,
이유 없는 짜증들이 술술 풀렸다.
쌓였던 피로가 김처럼 사라졌다.
내일도 똑같은 회의가 기다리겠지.
결론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어쩌랴.
우리는 지금, '인생'이라는 회의에 참여하고 있으니까.
정답은 없어도, 함께 따뜻하면 그만인 것을.
오늘 밤 나는, 돼지국밥의 국물 속에서
하루치 인생을 다정하게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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