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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상사

25년 대선, “혼란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투표소”

by 마음이 가는 대로 2025. 6. 3.

투표하자 이미지

 

2025년 6월, 우리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아침을 맞이했다.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정치권과 국민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도자가 불신임당한 자리, 그 공백을 채워야 할 새로운 선택의 시간은 너무도 갑작스레 우리 앞에 찾아왔다. 혼란과 분열, 갈등과 피로감이 사회 전체를 짓누르며, 국민들 사이에선 “이번엔 도대체 누굴 믿어야 하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역사의 시계는 멈추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다시 투표소를 열고, 국민의 뜻을 물었다.

 

혼란스러웠지만, 대선은 정확히 정해진 날짜에 시작됐다. 사전투표는 예정대로 치러졌고, 선관위는 철저한 준비와 홍보로 국민의 참여를 독려했다. 마침내 6월 3일, 전국 1만 4천여 개의 투표소가 문을 열었고, 국민들은 고요한 결의로 투표소를 찾았다.
오전에는 낮은 참여율로 우려를 낳았지만, 정오를 지나며 분위기는 달라졌다. 오후 1시, 전체 투표율은 사전투표를 포함해 60%를 돌파했다. 정치는 혼란스러웠지만, 시민들은 질서를 따랐다. 민주주의는 완벽한 체제가 아니라, 불완전함을 인정하면서도 절차와 규칙을 존중할 때 비로소 작동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다시 한 번 경험하고 있었다.
세 명의 주요 후보자 —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그들의 이름 앞에 국민들은 조용히 도장을 찍었다. 그 과정 하나하나가, 이 나라가 아직 '희망할 수 있는 체계' 안에 있다는 증거였다.

 

투표함은 열릴 것이고, 표는 개표될 것이다. 누가 당선되든,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름 하나가 아니라, 이 모든 절차를 따라 걷는 ‘우리’라는 존재다.
우리는 어려울 때일수록 절차를 지켰고, 혼란 중에도 법을 따랐다. 그것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갖고 있는 가장 고귀한 자산이다.
투표소에 들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발걸음은 조용히 말하고 있다. “우리는 끝까지 민주주의를 믿는다”고.
그 믿음이야말로, 오늘을 지나 내일로 나아가는 우리 모두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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