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김건희, 아직도 김건희... 나는 김건희라는 이름을 잊고 싶다
“김건희, 김건희, 아직도 김건희…”어느 순간부터 내 하루의 시작이, 그녀의 이름으로 열린다.신문이건 유튜브건, 어디를 켜도 또 다시 흘러나오는 그 이름. 나는 이제 그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낯이 뜨겁다.그리고 그 낯 뜨거움은, 단순한 개인에 대한 감정이 아니라, 내가 사랑했던 이 나라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번져간다. 그녀는 대한민국의 영부인이었다.국민을 대표하는 자리에, 국민과 가장 가까이 있어야 할 사람.그러나 그녀는 늘 국민의 곁이 아니라, 조명 아래에 있었다. 외국인 친구들이 물었다. “그 여배우 누구야?”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야, 우리 영부인이야…”그 순간, 조국이 한없이 작아지고, 내가 한없이 초라해졌던 시간. 물론, 사람은 외모를 가꿀 수 있다.자신을 꾸미고 아름답게 사는 것은, 그 ..
2025.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