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드 홈즈』, 주부가 세상을 수사할 시간
거울 앞에 선 어느 평범한 여성이 있다.그녀는 오늘도 장바구니를 들고, 아이를 챙기며, 관리비 고지서를 들여다본다.그러나 아무도 모른다.그녀의 눈은 사건을 포착하고, 그녀의 손은 정의를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오래도록 탐정이 남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 믿어왔다.파이프를 문 셜록 홈즈가, 격투에 능한 제임스 본드가, 스릴과 권력을 거머쥐었다.그러나 오늘, 드디어 또 다른 이름의 홈즈가 등장했다.그것도 “살롱”이라는 부엌과 응접실 사이, 생활의 최전선에서. 『살롱 드 홈즈』.그 이름부터가 모순과 매혹의 합성어다.아름다움과 의심, 차와 총기, 안주와 추리 사이의 기묘한 동거. 광선주공아파트라는 흔한 단지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에는,더 이상 무대 뒤로 밀려나 있지 않은 여인들이 등장한다...
2025.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