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평촌, 과천 최고의 발레 학원 JS로잔, 결국 취미반까지 입상!!
어쩌면 이 이야기는, 오래된 창고를 연습실 삼아 노래하던 아마추어 밴드가 프로 무대에 서게 되는 이야기와 닮아 있을지 모른다.
처음에는 그저 취미였다.
발레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몸을 곧게 펴고, 음악에 맞추어 발끝을 들고 싶어 모였을 뿐이었다.
누군가는 ‘취미반’이라 불렀고, 누군가는 ‘그냥 즐기는 수준’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그들을 담당했던 선생님은 어린 무용수들의 작고 맑은 눈빛 속에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가능성을 보았다.
“원장님 이 아이들이라면 할 수 있어요.”
그 작은 확신이, 마치 낡은 밴드 연습실에 울려 퍼진 첫 화음의 감동처럼, 우리의 이야기를 시작하게 했다.
취미반 부모님들에게 조심스레 콩클 이야기를 꺼냈다.
“혹시 한번, 무대에 세워볼 수 있을까요?”
의상비와 작품비는 최소로 하고, 선생님과 나는 비용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 여정에 값비싼 장비나 거창한 후원은 없었지만, 아이들의 꿈만큼은 누구보다 크게 반짝였다.
아무도 취미반이 상을 받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매주 늦은 시간까지,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더 아름다운 선을 찾아내기 위해 연습했다.
그리고 콩클 당일, 무대 위에 선 아이들의 눈빛만큼은 더 이상 취미로 발레를 하는 아이들의 것이 아니었다.
누구보다 뜨겁게 춤추는 작은 예술가들이었다.
결과는 ‘특상’.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이 조그만 도전이 이토록 빛나는 결실로 돌아왔다.
어쩌면 진짜 예술이란, 큰 무대와 화려한 조명이 아니라 누군가의 믿음에서 시작되는 것일지 모른다.
취미반이라는 이름에 가려져 있던 아이들의 가능성, 그것을 끝까지 사랑으로 바라봐 준 선생님이 있었기에 이 무대는 완성되었다.
콩클을 마치고 생각했다.
‘모든 유명 밴드의 시작이 아마추어 밴드였듯이,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 자신의 무대에 설 첫 발을 내딛었구나.’
이 여정의 첫 장을 함께 써내려갔다는 사실이 참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