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지/요리공부
이연복 셰프님의 초단간 볶음밥 레시피!
마음이 가는 대로
2025. 6. 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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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은 늘 내겐 자신 있는 메뉴였다.
냉장고를 열면 있는 재료로
툭툭 썰어 넣고, 달달 볶아 내면
한 그릇의 식사가 완성되었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TV에서 본
이연복 셰프님의 달걀볶음밥.
나는 그 순간, ‘내 볶음밥은 늘 2%가 부족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 요리에는 순서가 있었구나.
그리고 그 순서엔 이유가 있었구나.
그걸 알고 난 뒤,
나는 마침내 불맛 나는 볶음밥의 비밀과 마주했다.
재료
- 밥 1공기 (찬밥), 마일드스팸 2T, 당근 1T (잘게 다짐), 대파 2T (송송 썰기), 냉동새우 2T (해동 후 준비), 계란 2개
양념
- 포도씨유 3T, 간장 1T, 소금 한 꼬집
조리 순서
1 준비의 시간
모든 요리는 칼질에서 시작된다.
당근, 파, 스팸을 손끝으로 정갈히 썰고
냉동새우는 조용히 물 속에서 해동시킨다.
계란은 노른자와 흰자가 하나 되도록 잘 풀어둔다.
2 향기의 시작
웍을 달군 뒤, 포도씨유 1T에
파와 스팸을 함께 넣고 볶는다.
이때 파기름이 올라오며
향긋한 '중국집 냄새'가 퍼지기 시작한다.
스팸이 노릇해지면 건져둔다.
3 황금빛 볶음의 마법
다시 웍에 오일을 1T 더 넣고
계란물을 부어 스크램블을 만들 듯
살살 저어가며 밥을 투하한다.
계란과 밥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그 순간,
이 볶음밥은 ‘계란코팅’이 된다.
밥알 하나하나가 기름과 계란으로 감싸져
탱글탱글 살아난다.
4 완성
건져두었던 스팸과 파,
해동한 새우, 다진 당근을 차례로 넣는다.
센 불에 재빨리 볶으며
간장 1T를 가장자리에 돌리듯 넣고
불맛을 끌어올린다.
소금은 마지막에,
딱 한 꼬집이면 충분하다.
가끔, 누군가의 레시피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
불꽃처럼 다가옵니다.
오늘의 볶음밥이 그랬습니다.
더 이상 외식이 필요 없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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