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 톰 티보도 감독 경질 : 챔피언십의 꿈을 위한 결정인가, 값비싼 실수인가?
스포츠에는 ‘과감한 결정’이 있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하게 만드는 결정도 있다.
“잠깐, 지금 우리가 뭘 한 거지?”
뉴욕 닉스가 톰 티보도 감독을 경질한 것은,
그들이 25년 만에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한 바로 며칠 후였다.
그리고 이 결정은 딱 이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부활의 중심에 있던 남자
티보도 감독은 완벽하진 않았다.
고집이 셌고, 선수들을 지나치게 기용했고, 현대 농구의 유연함과는 거리를 두었다.
하지만 그는 혼란 그 자체였던 닉스를 다시 ‘팀’으로 만든 사람이었다.
닉스는 그와 함께, 두 시즌 연속 50승, 25년 만의 동부 결승 진출, 그리고 수비 중심의 조직적인 농구를 되찾았다.
그는 단순한 감독이 아니었다.
그는 뉴욕 농구에 다시 자존심을 불어넣은 사람이었다.
경질의 이유? 이해보다 당혹
구단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오직 팬들을 위한 챔피언십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한 목적 아래, 우리는 새로운 방향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 여름, 티보도에게 3년 연장을 안겨준 것도 이 구단이다.
그가 이끈 팀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음에도,
패배 직후 며칠 만에 내린 이 결정은 성급한 자기 부정처럼 느껴진다.
더 나은 사람이 있을까?
진짜 질문은 이것이다.
정말로, 티보도보다 나은 감독이 존재할까?
보스턴은 이메 우도카를 교체한 뒤에도 잘 해냈지만,
그 외 대부분의 팀은 비슷한 상황에서 무너졌다.
감독이 바뀌면 시스템이 바뀌고, 그 안에서 팀의 정체성과 케미도 흔들린다.
티보도는 냉정하고 무거운 사람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만이 뉴욕이라는 혼돈의 도시에서
‘꾸준한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티보도는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팬들은 돌아볼 것이다.
그가 있는 동안, 닉스는 다시 존재감 있는 팀이었고,
우리는 매 경기를 기대했고, MSG는 다시 열기로 가득 찼다.
닉스의 이번 결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메우기 어려운 값비싼 실수가 될 것이다.